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로알 아문센 vs 로버트 스콧 (문단 편집) ==== [[페미컨]]과 고열량 식품들을 비축한 아문센 ==== 물품의 준비와 비축 계획은 겉으로 보면 서로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자금 지원은 스콧이 더 빵빵하게 받은 만큼 준비 과정에서는 더 여유가 있었을 것이다. 1910년 10월 19일에 출발한 노르웨이 탐험대는 개 52마리가 끄는 개썰매에 800㎏이 넘는 온갖 물품을 가득 실었다. 아문센은 식량 저장고들을 만들면서 높은 깃발을 꽂아서 멀리서도 보이기 쉽도록 해두었다. 각 저장고들에는 기본적으로 [[페미컨]] 12상자, [[바다표범]] 고기 30㎏, [[비계]] 50㎏, [[마가린]] 한 상자, [[초콜릿]] 20상자, [[비스킷]] 12상자, [[등유]] 25갤런(약 114 L),[* 영국 [[갤런]]을 리터로 환산하여,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수치이다. 아문센이든 스콧이든 미국 갤런을 기준으로 물품을 기록했을 리가 없으므로 영국 갤런일 것이다.] 붕대 및 구급품과 담요 같은 만일의 사태를 위한 물품들을 꼼꼼하게 비축해 두었다. 아문센 탐험대는 이외에도 [[과일]] 설탕절임이나 [[잼(음식)|잼]], [[치즈]] 등도 비축하고 있었지만, 이들 물품이 탐험에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기지였던 프람하임에 그대로 남겨두었다. 이는 의외로 매우 현명한 선택이었다. 절임이나 잼은 액체인 특성상 담고 갈 용기가 필요했는데 [[병조림]]은 [[유리]]라는 특성상 무겁고 약했으며, [[통조림]]은 그 당시로서는 비싸고 깡통따개가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철]]은 의외로 냉기에 약해서 영하 30도를 넘기면 달걀 껍데기처럼 부서져 버리는데, '''남극은 알다시피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다.''' 치즈는 운반 자체는 어럽지 않지만 꽁꽁 얼어붙으면 식량으로써 의미가 없다. 당장 [[퐁듀]]가 왜 생겼는지 생각해 보라. 아문센이 선택한 비스킷, 초콜릿, 페미컨, 바다표범 고기는 대단히 효과적이었는데, 조리할 필요 없이 그냥 생으로 먹어도 되기 때문이다. 극지방에서 [[비타민]] 등을 섭취하려면 고기를 익히지 않고 그냥 먹는 게 낫고, 일반적인 상황에서 생식을 '위험한 것'으로 만드는 [[세균]]이나 [[해충]]은 죄다 얼어죽고 없는 극지라서 영양소 섭취를 위해서는 [[생식]]이 오히려 좋다. 고기 대부분을 생으로 먹으니 조리에 연료를 소모할 필요가 없어 그만큼 연료를 아낄 수도 있었다. 이 또한 극지방의 [[이누이트]]에게 배운 방식이었다. 무엇보다 페미컨은 극지방에서 무려 수십 년 동안 보존할 수 있는데다가 가볍고, 당시의 발달되지 않은 기술로 만든 통조림과는 달리 납에 중독될 염려도 없는 데다 영양분도 풍부했다. 새클턴 탐험대가 남긴 페미컨은 백 년 정도 지났을 때도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더군다나 아문센 탐험대의 페미컨은 [[에너지바]]처럼 말린 야채나 과일, 오트밀을 섞어서 만든 개량형이라, 기존 페미컨보다 더 맛도 좋고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었다. 결정적으로 비스킷과 페미컨 등은 수분이 거의 없어서 남극의 한파에도 얼지 않으므로 많이 데울 필요가 없었고, 이렇게 함으로써 전술한 날고기 섭취와 더불어서 연료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요소가 되었다. 아문센 탐험대가 먹은 바다표범 고기는 현지에서 출발전 준비기간 동안 사냥으로 조달했다. 당연히 남극의 내륙에는 바다표범 같은 동물이 없지만, 해안가에는 아주 많이 살았다. 아문센은 이들을 [[베어 그릴스|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보았고, 대원들은 바다표범을 볼 때마다 열심히 사냥해서 주식을 바다표범 고기로 하고 자신들이 가져간 식량은 바다표범이 잡히지 않을 때와 별미로만 먹었다. 이러니 식량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비록 예상보다 식량소모가 많아서 나중에는 [[개고기|개를 죽여 먹어야 했지만]], 스콧 일행에 비해 식량 및 물자 사정이 훨씬 더 여유로웠다는 사실은 분명했다. 이렇게 식량 비축을 위해서 [[사냥]]을 하기는 했지만, 아문센은 개인적으로 사냥을 즐기지는 않았으며 동물은 자연 상태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더 아름답다고 여겼다. 재미없는 남극에서 따분해진 탐험대원들이 사냥에 재미를 붙여서 필요 이상으로 동물들을 잡아대자, 아문센은 쓸데없이 동물을 잡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했다. 사실 인간의 '''육체와 정신을 극한까지 몰아넣는''' 극지탐험 중에 '''따분해졌다'''는 소리가 나오는 상황 자체가 탐험 과정에서 절대 무리하지 않도록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움직여 여유가 남을 정도로 순조롭게 진행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물론, 인간은 [[스트레스]]가 쌓일수록 어떻게든 무슨 여가 활동을 해서라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어하지만, 극지 탐험 정도의 극한 상황에서는 그저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것만으로 기력을 완전히 상실할 위험이 있으니 어지간해서는 이런 말을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는 아문센 일행의 스트레스와 체력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뭔가 했을 만큼 적정한 선까지 잘 유지되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또한 [[비스킷]]의 재질도 아문센의 꼼꼼함이 두드러지는데, 아문센은 비스킷을 고를 때 고운 [[밀가루]]제를 피하고 [[호밀]]과 [[귀리]], [[이스트]]가 많이 들어간 것을 선택했다. 이런 비스킷은 식감이 거칠지만, [[섬유질]]이 풍부하고 도정하지 않은 곡물에 많이 포함된 [[비타민 B 복합체]]도 섭취할 수 있다. 아문센은 그 동안에 한 여러 탐험 동안 밀가루빵이나 비스킷보다는 자신들이 많이 먹었던 잡곡류가 극지방 탐험에서도 유용함을 경험으로 익혔기 때문에 [[각기병]]의 위험도 피할 수 있었다. 노르웨이같은 고위도 지방에서는 주식으로 잡곡을 많이 먹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꼼꼼하게 식량을 고르고 또 준비한 덕분에, 아문센 탐험대는 식량의 가짓수를 최소한으로 줄여갔으면서도 스콧 탐험대가 시달린 [[영양실조]]를 피할 수 있었다. 이렇듯 가장 기본적인 식량의 영양분 파악 및 조사까지 스콧은 아문센을 이길 수 없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